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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ON] Global AI 컨퍼런스 2024 첫째 날 1 - 개막식과 AI와 함께 하는 개막 공연 본문

개발 포트폴리오/특강 · 컨퍼런스

[AICON] Global AI 컨퍼런스 2024 첫째 날 1 - 개막식과 AI와 함께 하는 개막 공연

huenuri 2024. 11. 15. 16:21

새벽에 쓰려고 했던 AICON 행사 관련 글을 이제 써보려고 한다. 오늘은 새벽부터 아침 그리고 오후에 개발 일지를 쓰며 시간을 보냈다. 총 4편을 썼는데 한 편 당 2시간 이상 걸린 것 같다. 그래도 내게 꼭 필요한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난 10월 30일과 11월 1일에 AICON 행사에 참여했었다. 총 3일 동안 진행되었고 난 모든 기간을 다 참여하고 싶었으나 둘째 날에는 인사교에서 기말 시험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시험이 있는지도 모르고 아침에 버스를 타고 행사 장소를 향해 가다가 담임 선생님이 시험이 있다고 하셔서 다시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2주 전에 참여했던 컨퍼런스인데 사실 일주일 전부터 정리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공부를 하다 보니 그럴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다. 더 미루다 가는 컨퍼런스 때의 감동을 잊게 될 것 같아 오늘은 큰맘 먹고 정리를 하기로 했다.


 

 

AICON 개막식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인데 선생님이 1시 40분까지 오라고 하셔서 서둘러 출발했다. 그래도 2시 전에만 가면 될 것 같아 아침에 공부를 하고 시간이 없어 점심도 먹지 못하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거리가 멀어서 집에서 1시간 반이라 걸리는 거리였다.

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기에 우리 반 사람들도 정말 오랜만에 보았지만, 모두들 시큰둥하며 전과 비슷하게 투명인간으로 대할 뿐이었다. 그래도 네 명의 사람들과는 이야기를 나누며 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버스 안에서 우리반 사람을 만났는데 무척 반갑기도 했다. 팀 프로젝트는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물어보며 수료 후에 진로 등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2시에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컨퍼런스 장소는 무척 컸는데 1층에는 연사님과 토론자 등 진행하시는 분들이 앉으셨고 2층에는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관객들이 앉는 장소였다. 그리고 구역별로 나눠서 각 기관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었다. 난 인공지능 사관학교라고 써 있는 곳 중에서 앞자리를 차지했다.

내가 앉아있는데 한 인사교 학생이 내게 혹시 이름을 물어보면서 무척 반가워했다. 내 성은 특이해서 사람들이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기 쉽지 않았다. 이런 흔치 않은 성을 가진 한 명의 사람이 있어서 반가워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곳에서 친구가 없기에 혼자서 강의를 들을 거라 생각했는데 짝꿍이 생겨서 기뻤다. 그 친구는 앞으로 데이터 사이언스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내게도 진로를 물어 난 전에 하던 게임 개발을 더 공부하고 싶어 학원에 다닐 거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개회식에는 국민의례도 하는 시간이 있어 참 좋았다. 난 국민의례 선서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며 내가 한국인임에 자랑스러움을 느끼곤 한다. 

 

 

 

 

 

개회사와 축사 등의 인사말을 듣는 시간은 다소 지루했다. 그 시간에는 딴짓을 하기도 하고 아이패드로 글을 쓰며 시간을 보냈다. 축하 공연이 이어졌는데 이 시간은 개회식 중 가장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난 1층에 가서 사진과 영상을 열심히 찍었다.


 

 

 

 

개회식 축하 공연

공연은 어떤 첼로리스트가 오셔서 로봇인형들과 함께 현란한 연주를 선보였다. 난 음악을 듣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영상으로 남기기도 했다.

 

 

 

 

첫번째 공연

 

 

내가 참 좋아하는 음악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이 음악을 들으면 언제나 온몸에 소름이 꽉 끼친다. 지금도 다시 들으니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한때 난 정말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다. 2년 정도 정말 열심히 피아노를 치면 충분히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연주 실력을 갖게 될 줄 알았다. 내게는 음악적 재능이 충분히 있었으니까.

 

하지만 피아노는 열정만 가지도 되는 것이 아니며 신체적인 조건이 뒤따라주어야 한다는 걸 손과 손가락을 크게 다치고 나서 알게 되었다. 내게는 피아노를 치기에는 신체적인 조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 새끼손가락들은 다른 손가락에 비해 한 마디가 짧아 조금만 치고 키보드로 글을 쓸 때도 새끼손가락에서 시작된 손목 부위가 시큰거리고 무척 아프다.

하지만 피아노보다 더 내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들을 찾을 수 있어 지금은 너무나도 행복하다. 그것은 바로 개발이다.


 

 

 

두 번째 공연

 

 

 

두번째 공연은 AI가 작곡한 곡을 함께 연주하는 거였다. AI가 작곡까지 하다니 너무나도 놀라웠다. 아래쪽에는 AI 인형이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인다.

정말 놀라운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개회식 선언

마지막으로 행사 관계자들이 모여서 개회식을 선포하는 시간이 있었다. 전에는 테이프 커팅식을 했었는데 요즘 들어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러한 디지털 매체를 사용해서 개회식을 선언한다.

로봇 기계가 돌아다니면서 환영식을 하고, 네모로 된 상자를 긴 투명 유리관 위에 내려놓으면 불이 반짝 들어오는 거였다. 

 

 

 

 

 

 

정작 퍼포먼스를 할 때는 영상 버튼을 누르지 않아서 행사를 시작하기 전과 끝난 후의 모습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내 옆에 행사 담당자는 상자를 잘못 넣었다면서 계속해서 큰소리로 말했다. 그 내용도 녹화가 되었을 것 같다.

 

 

 

 

 

 

 

행사 진행은 아나운서가 하셨다. 이렇게 해서 1시간 동안 진행되었던 행사가 모두 끝났다. 이어지는 순서는 기조강연과 특별 강연 등이 있었다.

난 강의를 들을 때 첫째 날과 마지막 날 모두 1층의 연사님들 옆에 앉아서 당당하게 들었다. 원래는 행사 관계자들만 앉을 수 있는 자리였지만 내게 뭐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치 컨퍼런스 행사장이 내 집인 양 낯설지가 않고 이곳에 있는 내내 자신감이 넘쳤다. 인공지능 사관학교 교실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마지막 날은 수백 명이 모인 곳에서 질문도 했었는데 전혀 떨리지도 않았고 내가 봐도 너무 자연스러웠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난 역시 남 앞에 서야 하는 타고난 무대 체질임을 느꼈다.

 

 

가끔 엄마는 넌 무대뽀 기질이 있어서 이런 걸 잘한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한 10년 전에 교회에서 사회를 본 적이 있었다. 그때 목사님과 여러 사람들이 내게 사회를 너무 잘 본다면서 이쪽으로 끼가 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난 무대에 있을 때 하나도 떨지 않았고 오히려 무대를 장악하면서 행사를 리드했었다. 그 시간이 정말 기뻤고 내가 이런 부분에 재능이 있음을 처음으로 느낀 순간이었다. 사실 사회를 보게 된 것도 갑작스럽게 당일에 같이 보기로 한 사람이 오지 않아서 친구가 나에게 사회를 같이 보자고 권했었다.

대본까지 써왔으나 대본이 없이도 그냥 에드립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나오는 대로 말했다. 목사님도 이처럼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사회는 처음 본 것 같다면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어쨌든 이 모든 것도 내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한동안 엄마는 내게 아나운서를 권하기도 했었다. 

 


 

 

 

정리를 마치고

개막식 행사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아직 써야 할 글이 정말 많이 남았는데 오늘 오후 시간도 거의 지나갔다. 마지막날 강의는 주말에 시간 내서 조금씩 작성해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또 아침에 하지 못한 수학과 영어 공부도 꼭 하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