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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 서버/ 엔지니어 "게임 개발자"를 향한 매일의 공부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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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포트폴리오/특강 · 컨퍼런스

[GGDC]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개막식

huenuri 2024. 10. 19. 07:03

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를 다녀왔다. 수업을 조퇴하고 여기서 진행하는 모든 강의를 빠짐없이 듣고 참석했었다. 더 오래 지나면 기억도 가물가물해지고 정리도 하지 않을 것 같아 오늘 큰 맘 먹고 핸드폰에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을 옮겨 보았다.
우선 개막식부터 기록해보려고 한다. 컨퍼런스 장소가 인사교와 가까워서 아침에 10시 조금 넘어서 조퇴하며 행사 장소로 향했다. 개막식은 전일빌딩에서 진행했는데 처음에는 길을 잘 몰라서 한참을 헤맸지만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강의장 주변

 

 
 
 
 
 
 
 

 
부대 행사도 진행되었으나 대부분 강의에 참여하느라 바빠서 인디게임만 한번 참여해보았다. 왼쪽에 안경 쓰신 분과 게임 개발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었다. 뱀파이어 서바이벌 장르였는데 유니티 2D로 제작한 나름 괜찮은 게임이었다. 제작기간은 1년 2개월 정도 걸렸고 팀원은 5명이라고 했다.
게임 스토리에 대해서도 물어보니 자세히 이야기해주셨다. 기획자 1명, 개발자 3~4명 정도인 것 같았다. 디자이너가 없어서 그래픽이 잘 나오지 않아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는데, 5명이서 1년 2개월이라는 시간을 들여 만든 게임 치고는 그렇게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없었다.
 
내가 혼자 만들어서도 이 정도는 만들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다들 개발자 전공자인데 유튜브로 강의 찾아보며 공부하며 개발을 진행했다고 하셨다.
그래도 대화를 하며 깨달음도 얻었고 좋은 시간이 되었다.
 
 
 
 
 

 
조금 일찍 와서 앞자리에 앉았다. 근데 군데군데 아는 얼굴들이 보였다. GCC 사관학교에서 함께 수업을 들었던 사람들도 보였지만 대부분은 얼굴을 알아도 모르는 척 지나가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 딱 세 명하고는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도 나누며 이후 소식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같은 직군에 있으면 만날 사람은 어디서든 만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 정말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사업 파트너로서는 절대 아니다 싶은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할 생각이다. 아무리 나와 마음이 안 맞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일이 내게 필요하고 함께 해야 할 사업이 있다면 발을 맞춰 걸어가야 할 것이다.
전에는 인성이 아니다 싶은 사람과는 말도 섞지 않았지만, 지난 1년 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개막식과 퍼포먼스

 

 
 
 
 
 
 

 
 
 
 
 
 
 

 
드디어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소개 영상을 찍은 걸 올려본다.
 
 
 
 
 
 

 

 
개회 퍼포먼스를 하기 전 간단한 소개사가 있었다. 
 
 
 
 
 
 
 
 

 
레이져쇼 퍼포먼스는 정말 너무나 멋져서 영상으로 꼭 남기고 싶었다. 과학기술이 이 정도로 발전했구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어떻게 하면 이런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궁금했다. 실감 콘텐츠로 나중에 나도 저런 걸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나의 개발 이야기

 
사실 어떤 행사든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고 첫 글을 쓰는 게 가장 힘든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일지를 남기며 그때의 감격을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러면서 1년 1개월 전 우연한 계기로 게임 개발 세계로 발을 들여 지금 웹 개발과 인공지능 공부를 하고 있는 시간들이 참 소중하고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다. 1년이라는 시간은 참 짧지만 어쩌면 매우 긴 시간이다. 그동안 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갖추어 나가게 되었다. 첫 1년은 개발에 대해 흥미를 갖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개발 분야를 찾는 시기였다. 
 
처음에는 진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의문도 많았고 내게 맞는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을 버티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개발 분야도 생겼다. 하나는 게임 개발이고 다른 하나는 3D였다. 두 개의 뿌리는 단단히 깊이있게 내리면서 곁가지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SQL, 프로그래밍 언어 등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도 다양하게 알고 응용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로 했다.
 
정말 포기하고 싶었고 힘든 순간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 있으면서, 난 스스로를 이기고 절제하며 하기 싫고 어려운 일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는 강단이 생겼다. 개발 2년차에는 개발 실력을 최고로 끌어올리며 두루두루 많은 것들을 배울 생각이다. 그리고 올해 12월까지는 하기 싫어도 인공지능과 웹 개발 관련 지식을 계속해서 쌓을 생각이다. 그런 다음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게임 개발 분야에 몰입해볼 생각이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넘게 그리지 않았던 그림도 다시 그리며 2D와 3D를 모두 다 잘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그리고 나를 이기는 훈련이 끝나면 이제는 다른 사람도 돌아보면서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도록 노력해볼 생각이다.
 
지금은 이런 데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가 아까워 일부러 신경을 쓰지 않는다. 3년 차에 들어서며 회사에 취업할 생각인데 이 또한 개발자로서 중요한 덕목이다. 앞으로 1년 후에 난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된다.